고전문학1 일리아스 완독 후기 (분노, 공감, 용서) 솔직히 고백하자면, 저는 일리아스를 읽기 전까지 트로이 전쟁을 그냥 '신화 속 싸움 이야기'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완독하고 나서 든 생각은 전혀 달랐습니다. 분노로 시작해서 용서로 끝나는 이 서사시가, 제가 형과 치열하게 싸우고 화해했던 기억과 이상하리만치 겹쳐 보였거든요.일리아스, 트로이 전쟁의 '전부'가 아니다일리아스(Ilias)라는 제목부터가 흥미롭습니다. '일리온(Ilion)의 이야기'라는 뜻인데, 일리온은 트로이의 옛 이름입니다. 영미권에서 흔히 '일리아드(Iliad)'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.그런데 막상 책을 열어보면,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 전체를 다루지 않습니다. 전쟁 마지막 해, 고작 50일간의 전투만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. 제가 어릴 때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에.. 2026. 11. 4. 이전 1 다음